서론: 백희성 《빛이 이끄는 곳으로》ㅣ 한국소설 ㅣ 북로망스 ㅣ 240821
문학과 건축이 만나는 순간, 우리는 예술의 새로운 형태를 목도하게 됩니다. 이런 특별한 융합을 통해 탄생한 작품이 바로 백희성 저자의 첫 장편소설 『빛이 이끄는 곳으로』입니다. 이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깊이를 지니고 있으며, 인간의 기억과 사랑, 그리고 그것을 담아내는 공간으로서의 집을 건축적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한층 더 넓어진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백희성 저자의 『빛이 이끄는 곳으로』를 서론, 본론, 결론의 구조로 나누어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본론
1. 책 소개
- 제목: 빛이 이끄는 곳으로
- 저자: 백희성
- 출판사: 북로망스
- 출간일: 2024년 08월 21일
- 장르: 소설 / 한국소설
- 페이지수: 360쪽
2. 줄거리
『빛이 이끄는 곳으로』의 이야기는 파리의 한적하고 고풍스러운 저택에서 시작됩니다. 주인공인 백희성은 아시아인 최초로 프랑스에서 폴 메이몽 상을 수상한 천재 건축가입니다. 그는 단순히 건축물을 디자인하는 것을 넘어, 건축물이 지닌 역사와 그 안에 담긴 기억, 그리고 그 공간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는 파리의 여러 저택 주인들에게 "당신의 집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라는 편지를 보내고, 그 중 일부 저택의 주인들로부터 초대를 받게 됩니다. 백희성은 초대된 저택을 방문하며, 그 집에 담긴 오래된 이야기와 주인들의 추억을 하나하나 듣기 시작합니다. 각 저택은 저마다 다른 역사를 품고 있고, 그 안에 담긴 사연들 또한 각기 다릅니다. 백희성은 이 기억들을 하나씩 모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갑니다.
소설의 중심에는 백희성과 그의 아버지 사이의 관계가 놓여 있습니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부터 백희성에게 건축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었고, 그가 건축가의 길을 걷게 된 결정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늘 직설적이지 않았고, 그의 방식대로만 표현되었습니다. 백희성은 아버지가 남긴 건축물과 그 안에 담긴 비밀을 통해 아버지의 진심을 이해하게 됩니다.
백희성이 특히 매료된 저택 중 하나는 한때 중세 수도원이었던 건물입니다. 이 수도원은 시간이 흐르며 점차 파괴되었고, 이후 건축가 프랑스와 왈쳐가 자신의 방식으로 복구해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대신, 폐허가 된 수도원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새로운 공간을 창조했습니다. 백희성은 이 공간을 탐험하며, 건축물이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연과 감정을 통해 살아 숨 쉬는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이 수도원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했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백희성은 이 수도원을 통해 아버지가 자신에게 전하려 했던 메시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백희성은 또 다른 저택에서 오래된 서재와 그 안에 담긴 아버지의 기억을 마주합니다. 아버지는 책상 위에 바니시 칠이 마르기 전에 소중한 물건을 놓아두면, 그 책상이 그것을 평생 기억해준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은 어린 백희성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이제 그는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됩니다. 아버지는 사물에 영혼을 불어넣는 법을 알고 있었고, 그를 통해 백희성도 사물에 담긴 기억과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설의 마지막에서는 백희성이 그동안 탐험한 저택들에서 수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건축물을 설계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는 이 건축물을 통해 아버지의 사랑과 그가 남긴 유산을 되새기며,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봅니다. 이 건축물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백희성의 기억과 사랑, 그리고 아버지와의 관계가 담긴 상징적인 장소가 됩니다. 백희성은 아버지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온전히 이해하게 되고, 그것을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에 전하고자 합니다.
3. 장점
『빛이 이끄는 곳으로』의 가장 큰 장점은 건축과 문학의 완벽한 융합입니다. 건축가로서의 저자의 경험과 시각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어, 독자들은 단순히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공간을 탐험하는 듯한 생생한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팩션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더 큰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실제 존재하는 공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이 현실감을 더해주며, 소설 속 캐릭터들의 감정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게 만듭니다.
또한, 백희성 저자의 세밀한 묘사와 감각적인 문체는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줍니다. 저택의 묘사, 빛과 어둠이 대비되는 장면들, 그리고 공간 속에 담긴 감정들은 모두 생생하게 그려져,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이러한 섬세한 묘사는 독자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울림까지 선사합니다.
4. 감상평
『빛이 이끄는 곳으로』는 읽는 내내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특히 건축과 문학을 접목한 독특한 시도가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건축가라는 직업적 배경을 가진 저자는 공간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탁월한 감각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다가옵니다. 공간에 담긴 기억과 사랑을 건축적 관점에서 풀어내면서도, 그 안에 인간의 깊은 감정을 담아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이 소설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집'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이 단순한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우리의 기억과 사랑이 담긴 특별한 곳이라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특히, 아버지와 아들 간의 이야기는 개인적으로도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5. 추천 독자
『빛이 이끄는 곳으로』는 건축과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특히, 공간에 담긴 이야기와 감정을 깊이 탐구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소설은 큰 영감을 줄 것입니다. 또한, 감동적인 서사와 함께 세밀한 묘사를 즐기는 독자들에게도 이 작품은 큰 만족을 안겨줄 것입니다. 더불어, 실화에 바탕을 둔 팩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건축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자 하는 이들, 그리고 삶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감정들을 다시금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습니다. 『빛이 이끄는 곳으로』는 삶의 본질과 기억의 힘을 일깨우며, 상실과 슬픔을 이겨내는 데 있어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6. 작가정보
- 디자이너>건축디자이너 / 백희성
작가이자 건축디자이너. 장 누벨 건축사무소를 비롯해 프랑스에서 10여 년간 건축가로 활약하였으며, 현재 KEAB 건축 대표이다. ‘기억을 담은 건축’을 모티브로 하여 사람들의 추억과 사랑으로 완성되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에세이 『환상적 생각』이 있다.
7. 목차
1 내 삶에 예고 없이 찾아온 변화
2 이상한 집주인 그리고 결심
3 이상한 병원과 그들
4 닫혀 버린 비밀
5 비밀이 기다린 사람
6 아나톨 가르니아
7 같지만 다른 두 개의 일기
8 이어진 비밀
9 죽음과 삶의 경계에 선 공간
10 다시 살아나는 집
11 기억을 담은 공간
12 라자르 가르니아
13 제자리로
14 추억
작가 소개
결론
백희성 저자의 첫 장편소설 『빛이 이끄는 곳으로』는 건축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파리의 오래된 저택을 배경으로, 아버지와 아들 간의 사랑을 탐구하며, 공간에 담긴 기억과 추억을 건축적 관점에서 풀어낸 이 소설은 감동과 깊이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소설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자신만의 '집'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되돌아보게 되며,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감동을 얻게 됩니다. 『빛이 이끄는 곳으로』는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체험하는 작품입니다. 건축과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소설이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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