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맥브라이드 《하늘과 땅 식료품점》ㅣ 박지민 번역 ㅣ 영미소설 ㅣ 미래지향 ㅣ 240820

 

 

서론: 제임스 맥브라이드 《하늘과 땅 식료품점》ㅣ 박지민 번역 ㅣ 영미소설 ㅣ 미래지향 ㅣ 240820

책이란 단순히 이야기를 담은 종이 묶음이 아니라, 한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맥락을 탐구할 수 있는 창입니다.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신작 하늘과 땅 식료품점은 그러한 창을 열어 우리에게 미국 소시민들의 삶과 역사를 들여다보게 해줍니다. 특히 이 소설은 인종 차별과 사회적 편견이 만연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의 존엄성과 공동체를 지켜 나갔는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2023년 미국 문학계를 뜨겁게 달군 이 작품은 출간과 동시에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영미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하늘과 땅 식료품점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감상을 통해, 이 책이 왜 주목받을 만한 작품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제임스 맥브라이드 《하늘과 땅 식료품점》ㅣ 박지민 번역 ㅣ 영미소설 ㅣ 미래지향 ㅣ 240820

본론

1. 책 소개

• 제목: "하늘과 땅 식료품점"
• 저자: 제임스 맥브라이드 / 박지민 번역
• 출판사: 미래지향
• 출간일: 2024년 08월 20일
• 장르: 소설/ 영미소설
• 페이지수: 488 쪽

 

2. 줄거리

하늘과 땅 식료품점의 줄거리는 1972년 펜실베이니아주 포츠타운의 한 우물에서 해골이 발견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 사건은 당시 작은 마을 치킨힐의 오래된 비밀을 서서히 드러내며, 이야기는 1930년대 대공황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치킨힐은 흑인, 유대인, 이민자들이 함께 살아가는 마을로,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이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던 곳입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청각 장애를 가진 흑인 소년 도도가 있습니다. 도도는 부모 없이 자라며 치킨힐의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펜허스트 주립 정신병원으로 보내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정신병원은 당시 최악의 수감시설로 악명 높았으며, 그곳에 보내진 환자들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야 했습니다. 치킨힐의 주민들은 도도를 이곳에서 구해내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도도를 지키기 위한 과정에서 치킨힐 주민들은 서로 다른 인종적 배경과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공통의 목표를 위해 연대하게 됩니다. 유대인 극장 주인 모셰와 그의 아내 초나, 흑인 교회 목사,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들은 도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칩니다. 모셰는 자신의 극장에서 흑인과 유대인 모두를 위한 행사를 열며 공동체의 연대를 강화하려 노력하고, 초나는 지역사회에서 불합리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웁니다.

 

이 소설은 도도와 치킨힐 주민들이 단순히 한 소년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당시 사회에 만연했던 인종적 편견과 차별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마을을 지배하는 권력자들과 그들에 맞서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대립도 중요한 줄거리의 축을 이룹니다. 도도를 지키려는 과정에서 치킨힐 주민들은 서로의 차이를 뛰어넘어 진정한 통합을 이루게 됩니다.

 

결국 도도와 그를 지키려는 주민들의 이야기는 미국 사회의 복잡한 인종 문제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과 화해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야기는 치킨힐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 그들의 아픔과 희망, 그리고 연대의 중요성을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러, 도도와 치킨힐 주민들은 각자의 상처와 아픔을 딛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며,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3. 장점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독특한 글쓰기 스타일입니다. 그는 디킨즈적인 캐릭터와 서사를 통해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냅니다. 과장된 캐릭터와 상황들이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그 속에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독자들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에서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연대의 중요성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또한, 박지민 번역가의 뛰어난 번역도 이 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원작의 감동과 유머를 잘 살리면서도 한국어의 미묘한 표현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4. 감상평

하늘과 땅 식료품점은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을 넘어, 한 시대의 복잡한 사회적 문제를 심도 있게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읽는 내내 마을 주민들이 보여주는 인간미와 연대의 힘에 감동하게 되며, 도도의 이야기를 통해 소외된 이들의 아픔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명확합니다. 편견과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더불어 맥브라이드 특유의 유머러스한 필체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독자가 끝까지 몰입할 수 있게 만듭니다.

 

5. 추천 독자

이 책은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 특히 인종 차별이나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또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유머와 감동이 잘 어우러진 작품을 찾는 독자들에게도 이 소설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하늘과 땅 식료품점은 그저 재미있는 소설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한 번쯤 꼭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6. 작가정보

• 현대문학가> 영미작가 / 제임스 맥브라이드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의 선택, 『어메이징 브루클린』과 전미도서상 수상작 『더 굿 로드 버드』의 작가, 제임스 맥브라이드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재즈 뮤지션이다. 1957년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폴란드 출신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브루클린의 빈민가 레드훅 지역과 퀸스의 세인트 올번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뉴욕 공립학교를 졸업한 뒤 오벌린 음악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했고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저널리즘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보스턴글로브〉, 〈피플매거진〉, 〈워싱턴포스트〉 등 여러 매체에서 기자로 활동하는 한편, 재즈계의 전설적인 인물인 지미 스콧의 색소폰 연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또한 뮤지컬 음악 감독 겸 작곡가로도 명성을 날리며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1996년 출간한 자신의 어머니와 가족에 관한 에세이『컬러 오브 워터』는 2년 이상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미국 전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었다. 2003년 2차 세계대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안나 성당의 기적(Miracle at St.Anna)』은 스파이크 리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고,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 2009년에 흑인 노예 문제를 다룬 소설 『아직 불리지 않은 노래(Song Yet Sung)』를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고, 『더 굿 로드 버드(The Good Lord Bird)』로 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하였다. 이후 국가인문훈장을 받았으며, 2024년에는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랐다. 현재 『하늘과 땅 식료품점』은 영화제작사 A24와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사에서 함께 영화 제작을 확정, 발표한 상태이다.

 

 

• 번역 / 박지민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캐나다에서 영어를 공부했다. 25년간 해외 영업을 하며 여러 나라를 오가며 일했고, 책읽기와 여행을 좋아한다. 원문의 감성을 최대한 살리되, 독자가 읽기 좋은 번역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옮긴책으로는 『리마인더스 오브 힘』이 있다.

 

7. 목차

제 1부 : 사라지다

1. 허리케인 ......11

2. 불길한 징조 ......16

3. 12 ......30

4. 도도 ......55

5. 낯선 사람 ......72

6. 할라 ......84

7. 새로운 문제 ......103

8. 페이퍼 ......115

9. 로빈과 참새 ......130

10. 스크럽의 신발 ......154

11. 사라짐 ......175

 

제 2부 : 구하면 얻으리라

12. 몽키팬츠 ......191

13. 카우보이 ......203

14. 불합리한 저울 ......219

15. 벌레 ......239

16. 방문 ......258

17. 황소개구리 ......270

18. 핫도그 ......284

 

제 3부 : 이루어지다

19. 로우갓 ......297

20. 안테스 하우스 ......319

21. 구슬 ......337

22. 노래도 없이 ......350

23. 버니스의 성경 ......365

24. 오리 소년 ......377

25. 거래 ......396

26. 해야 할 일 ......407

27. 손가락 ......422

28. 마지막 러브 ......434

29. 미래를 기다리며 ......452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 출처 교보문고

결론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하늘과 땅 식료품점은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중요한 문제인 인종 차별과 사회적 편견을 다루면서,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체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작품입니다. 과장된 캐릭터와 유머러스한 장면들이 현실적인 사회 문제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내며, 독자들에게 인간애의 중요성과 연대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인종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강력히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하늘과 땅 식료품점은 단순히 읽고 지나가는 소설이 아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깊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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